종로 놀러갔다가 맛집 발견하고 찾아간 '천하보쌈'

삼청동 미술 전시회 갔다가 인사동 종로 이러저리 구경 다니다 너무 허기져서 찾아가게 된 천하보쌈. 종로엔 워낙 맛집이 많다보니 블로그나 인스타그램을 보다가 맛있어 보이면 언젠간 가보겠다는 마음으로 지도등록을 항상 해놓는다.

그 덕분인지 이번에 종로 저녁도 저장해둔 지도 덕분을 톡톡히 봤다.

5시 브레이크 타임이 끝나는 시간인데 15분 가량 좀 일찍 가서 밖에서 잠시 대기하고 들어갔다. 밖에서 봤을땐 여느 일반 식당처럼 보였지만 안으로 들어가니 시골 가정집 같은 느낌이였다. 앉자마자 기본으로 보쌈을 시켰고 시키자 마자 투박해 보였지만 맛좋은 반찬들이 나왔다.

연한 상추부터 겉절이 멸치볶음 문어조림 그리고 계란찜까지 툭툭 내놓은것 같은 반찬들이지만 손맛 좋은 할머니가 내놓아 주신것 마냥 깊은 맛들이 있었다.  반찬들이 나오고 반찬 맛 보고 있느데 어디서 오는지 5시 좀 지나니 사람들이 계속 들어왔다. 역시 이동네 맛집은 맛집인가 싶은게 남녀노소 구분없이 계속 사람들이 들어왔다.

이어 보쌈에서 가장 중요한 보쌈김치 때깔부터 이미 침샘을 자극했다. 이어 보쌈이 나왔다. 생각보다 보쌈이 야들야들해보이지 않아서 살짝 걱정했는데 걱정과는 다르게 보쌈이 어찌나 야들야들 한지...더 큰걸 시킬걸 그랬나 좀 아쉬웠었다..ㅠㅠ

상추 위에 밥한숟갈 보쌈, 보쌈김치 이렇게 넣어 먹으니 너무 부들부들하고 야들하니 너무 맛이 있었다. 뭐 별거 없어 보이는 된장찌개가 나왔는데 너무 감칠맛이 나서 된장찌개에 야채가 많이 없어도 이렇게 맛이 있을수 있구나 했다. 쌈없이 김치에 싸먹고 마늘과 쌈장에 먹고 정신없이 먹다보니 어느새 바닥난 내 밥과 보쌈.. 보쌈정식이 아닌 보쌈을 시켜 먹었어야 하는 아쉬움이 컸지만 오랜만에 정감 있는 밥을 먹은것 같아서 따뜻하니 좋았다. 

 

보쌈정식 12,000원

 

나의 총평 ★★★★★

가성비 보쌈 가격도 좋고 무엇보다 보쌈의 고기와 비계의 조합이 너무 좋아 부드러웠고 반찬들도 맛있고 다음에 또 간다면 보쌈 중자를 먹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