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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한라산 반정도 올라서 계단지옥을 경험한 후 맞이한 사라오름

주절주절즈네영 2023. 7. 7.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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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 등반 4번째, 사라오름
처음 한라산은 못모르고 아무런 준비도 없었고 체력도 바닥이였을때 무슨생각이였는지 지금 생각해도 어이없다. 무식하면 용감하단 말이 딱 맞는 그런 첫경험

두번째 세번째 윗세오름 그리고 네번째인 사라오름 얼마나 오르는지 준비도 안하고 시작했지만 이번은 다르다 그동안 저질 체력을 끌어 올리고 올린 보람이 있다 숨은 찼지만 힘들지 않았고 지금의 체력이라면 악으로 버티며 오른 첫 한라산 정상 등반이 아닌 편안하게 정상까지 갈수 있을것 같았다.
   


입구에서 한컷찍고 싶었는데 예약 큐알 찾고 검사 받느라 까먹었다. 그래서 뒤돌아 한컷.
뭔가 엄청 한가한것 같았는데 한가한게 아니라 우린 마지막 입장객이였다. 이미 정상을 향해 간 사람들은 한참전에 올라갔다고 한다.


햇살이 따뜻하게 내려쬐는 10시30분이였는데 들어서니 선선하면서 사이사이 해를 가려줘서 시원하고 상쾌했다.

끝을 모르고 한없이 오르기만 해서 나중에는 햇빛이고 뭐건간에 땅만 보고 오르니 지겹기도 했다. 

 

 

돌계단을 오르고 데크를 걷고 흙바닥을 걷고 계단을 오르고 보니 어느덧 사라오름이 나타났다. 3일전쯤 폭우가 한바탕 쏟아져서 알맞게 물도 빠지고 하니 종아리 반정도 담궈질 만큼 물이 차 있었다. 오르느라 많이 더웠는데 발을 담그니 한줄기의 오아시스 마냥 더위가 싹 가시고 너무 시원했다. 

 

 

사진으로만 보던 말도 안되는 풍경이 나왔다. 이런 산속에 산장호수라니...!! 여태 살면서 산장호수를 볼일이 없었는데 힘들게 올라 비로소 볼수 있었다. 그래서 그런가 뿌듯하기도했다.



산장호수 테크를 건너 사라오름 정상오르고 내려와서 한참을 멍하니 앉아서 쉬다가 해 떨어지기전에 후딱 내려왔다. 한라산 등반으로 다리를 잠시 잃고 혼을 잠시 빼놓았지만 그래도 뭔가 하나 해낸것 같아 뿌듯했고 비온후에만 볼수 있다는 사라오름호수도 볼수 있어서 좋았다. 당분간은 한라산 타고 싶다는 생각은 없을듯하다.

 

사라오름 총평 ★★★★★

가끔 자신감이 떨어지거나 할때 산을 타고 나면 내자신이 그렇게 대견하고 앞으로 모든 잘 해낼수 있을거란 생각이 든다. 내가 약해질때 그리고 내 스스로 의심이 들때 한번쯤 산을 타 보시라 무언가 분명히 얻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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